계절 산문, 박준

당신의 사계절은 안녕한가요,
안부를 묻고 싶은 이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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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좋아지는 일들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대단하게 좋은 일이든, 아니면 오늘 늘어놓은 것처럼 

사소하게 좋은 일이든 말입니다. 

이렇듯 좋은 것들과 함께라면 

저는 은근슬쩍 스스로를 

좋아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_<계절 산문> p.95

 

 

 

박준 시인이 두번째 산문집 <계절 산문> 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후 4년 만의 산문집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이 책에는 시인이 살면서 새롭게 쌓은 이야기와 깊어진 문장들이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당연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사는 동안 계절의 길목에서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장면들을, 시인은 눈여겨보았다가 고이 꺼내 어루만집니다. 때문에 산문을 이루는 정서와 감각 또한 섬세하고 다정합니다. 

 

책은 처음을 알리는 글 '문구' 속 나무이야기로 시작되어, 다음 글인 '그믐'에서부터 열립니다. 나무는 시간을 온몸으로 견디며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문득 길가의 나무에서 새 눈이 돋고 푸른잎이 피어나며 이내 단풍으로 물드는 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직감하듯, 이 책 또한 그 자리에 오롯이 서서 독자를 맞이하고 새로운 계절로 안내합니다. 시인이 한 해의 끝과 시작 사이에서 독자를 찾아온 이유 또한, 우리가 함께 책장을 열듯 한 해를 시작하자는 시인만의 새해 인사가 아닐까요.

 

산문집을 끝까지 읽고 나면 시인의 손짓을 따라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기도 하고 한 시절을 미리 다녀온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이렇듯 지나가고 또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도 마음이 내키는 대로 다시 기껍게 그믐으로 발길을 옮겨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 한 시절이 찬란하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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