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시절의 사랑과 추억을 소환해 내는 책입니다.
처음 하는 것이 많았던 시절, 첫 사랑의 추억과 사랑 안에서 만났던 환희와 절망을 민낯으로 만나게 하는 작품입니다.
1차원으로 이어져 있던 처음의 사랑과 10대 시절의 서툴고 낯설지만 분명했던 세상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초판 한정으로 마련된 친필 사인 인쇄본과 코멘터리북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소진시 일반본으로 배송됩니다.
P. 130
나는 매일 밤 침대에 누울 때마다 천장의 네 귀퉁이에 서린 그림자가 온 몸을 짓누르는 듯한 고통에 사로잡히곤 한다고,
얼마나 많은 밤동안 이 천장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야 할지 생각하면 모든 것들이 견딜 수 없이 막막해진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 1차원의 세계에 머무르자."
네 말을 이해할 수 없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너와 나라는 점, 그 두개의 점을 견고하게 잇는 선분만이 존재하는,
1차원의 세계 말이야."
지금도 방 안에 누워 천장을 바라볼 때면 너를 생각해.
숨막히게 나를 짓누르던 너의 질향과 그 무게가 주던 위안을 기억해.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장편소설